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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박연진은 나르시시스트일까?

by 꿀챠밍 2025. 7. 10.

오늘은 《더 글로리》 박연진은 나르시시스트일까? 에 대한 주제를 소개해드릴 예정입니다.

《더 글로리》 박연진은 나르시시스트일까?
《더 글로리》 박연진은 나르시시스트일까?


– 악인의 심리와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경계

“나는 특별해”라는 확신 – 박연진의 자기애적 사고 패턴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속 박연진은 단순한 학교 폭력 가해자 캐릭터를 넘어,
시청자에게 ‘어떻게 저렇게 자기중심적일 수 있을까?’라는 충격을 안긴 인물이다.

그녀는 교사였던 주인공 문동은에게 끔찍한 폭력을 저질렀음에도,
한 번도 죄책감이나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렇게 말한다.

“너는 왜 아직도 거기 있어? 나는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이 장면은 박연진의 자기애적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그녀는 자신의 삶이 ‘빛나고 특별하며’, 피해자의 고통은 ‘관심 밖’이다.
자기애성 인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의 기준 중 하나인
“자신의 성공이나 이상적인 사랑, 권력에 대한 과도한 공상”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 여겨, 오직 특별한 사람들과만 어울려야 한다는 믿음”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또한, 그녀는 사회적 지위와 이미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기상캐스터라는 직업, 명품, 고급 아파트, 딸의 엘리트 교육...
겉으로 화려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거짓말과 부정’도 서슴지 않는 행동은,
자기애가 불안정한 인물들이 자주 보이는 방어기제이다.

즉, 박연진은 ‘진짜 자존감’이 아니라
사회적 이미지를 통해 보상받고 싶은 자기애의 그림자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공감하지 않고, 죄책감도 없다 – 감정 결핍의 실체
자기애성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박연진은 피해자 문동은의 고통에 대해 단 한 번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너도 이러려고 날 찾아온 거지?”라는 식으로,
상황을 비틀고, 상대를 비난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다.

이는 임상심리학에서 ‘감정적 공감 능력의 결여’라고 부르며,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주요 진단 항목 중 하나다.

 

박연진의 대표적인 감정 결핍 행동


가해자였음에도 피해자를 역으로 비난함

피해자의 고통보다 자신의 이미지와 사회적 위치를 우선시함

딸의 감정에도 무신경, “엄마가 누굴 죽였다 해도 넌 날 사랑할 거야” 발언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악역 클리셰가 아니다.
실제 자기애 성향이 강한 사람들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끼친 피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인식하더라도 죄책감 없이 합리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멋지게 보이는가"이지,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는가"가 아니다.
공감 결핍은 결국 주변인에게 고통을, 자신에겐 인간관계 단절을 가져오는 특징이다.

박연진은 진짜 ‘나르시시스트’일까? – 성격장애와 단순 악역의 경계
그렇다면, 박연진은 임상적으로 ‘자기애성 인격장애’일까?
진단 기준을 조금 더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미국 정신질환 진단 매뉴얼 DSM-5 기준에 따르면,
자기애성 인격장애(NPD)는 아래 항목 중 최소 5가지 이상을 만족해야 한다.

 

NPD 주요 진단 항목 박연진에게 해당 여부


자기 중요성 과대평가 ✅ 해당
과도한 공상 (성공/권력/미모 등) ✅ 해당
자신이 특별하다고 믿음 ✅ 해당
과도한 칭찬 요구 ⛔️ 명확한 사례 부족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 부족 ✅ 해당
착취적 대인관계 ✅ 해당
질투 또는 질투 유발 ✅ 해당
오만하고 거만한 태도 ✅ 해당
자기 중심적 사고 ✅ 해당

8개 중 7개 해당 — 진단 기준상 가능성 매우 높음.
하지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드라마 캐릭터는 극적 연출이 가미된 허구이며,
정신의학적 진단은 실제 면담과 평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우리는 ‘박연진은 진단명상 나르시시스트’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녀의 행동과 사고방식은 ‘병적인 자기애’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볼 수 있다.

 

💬 마무리하며: “악마도, 어쩌면 상처받은 아이였을까?”
《더 글로리》를 보며 박연진에 대한 분노와 혐오를 느끼는 시청자는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질문도 떠오른다.

"그녀는 원래부터 그런 사람일까, 아니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을까?"

심리학적 관점에서 자기애성 성향은
어린 시절의 애정 결핍이나 부모의 과도한 기대, 조건적 사랑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물론, 그 누구도 자신의 상처를 이유로 타인을 파괴할 권리는 없다.
그러나 캐릭터의 내면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악당 분석'을 넘어서, 우리 사회 속 병리적 구조를 성찰하는 기회가 된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우리 안의 박연진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
누구도 피해자도, 가해자도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감정, 공감, 책임감에 대해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